R3는 금융 서비스를 위해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인 corda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R3는 2014년 소규모의 가족 회사로 출발했는데 R3중 R은 CEO인 David Rutter의 성을 뜻하고, 3은 공동 설립자의 수를 뜻한다.

R3는 2014년 동안 암호화폐 회사들이 금융 기관들을 대체하고자 하는 시도를 계속해서 지켜봐왔고,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시장에 가져올 혁신을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성공적으로 동작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의 목적은 암호화폐 회사들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도 있었지만, 블록체인을 금융시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실무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금융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리뷰와 선택을 진행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R3는 2014부터 2015년까지 수차례의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블록체인과 분산원장에 대한 차이점을 분명히 하는 최초의 논문인 CaaS(Consensus-as-a-Service)를 발표했고, FX 결제를 초함한 구체적인 금융 유즈케이스를 포함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은행과 블로체인 기업, 금융기관들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면서 2015년 11월 말 42개의 금융 기관이 참여하는 DLG(Distributed Ledger Group)를 발표하며 R3라는 이름을 대체하게 되었다.

IBM에서 하이퍼레저를 개발하던 Richard Brown은 여러차례의 컨퍼런스와 대화를 통해 기존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실 금융시장에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영국 버클레이 은행의 아키택트였던 James Carlyle,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 Mike Hearn 등을 영입하여 Corda라는 새로운 금융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였고 2016년 1분기 말에 Corda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16년 4월 5일 Richard는 Corda가 무엇인지, 설계 목표가 무엇진지, Corda는 블록체인이나 Cryptocurrency가 아니라 분산 원장이라는는 점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설명했다. (Corda의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정의는 다음편에 다루는 것으로...)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실 금융시장에 적용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백종찬님의 글을 인용하였다.

1. 데이터 프라이버시

기존의 블록체인 구조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모든 거래 내역을 보관하고 열람하는 구조다. 즉 A와 B간의 거래를 C가 검증해야한다. 고객 또는 자산의 기밀성을 보호해야 하는 금융산업에서 이와 같은 공개적인 데이터 검증 구조는 적용될 수 없다.

2. 확장성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검증을 하게 되면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거래 처리의 속도가 느려진다. 업계에서 주로 "초당 거래수"라고 얘기하는데, 빠른 속도가 생경인 긍융거래에서 이러한 확장성의 한계는 큰 문제다.

3. 법률적 책임

스마트계약의 경우 기존의 블록체인은 법률적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하다. 컴퓨터 코드에 의한 비가역적인 실행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법률적 강제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4. 개연적 결제 완결성

기존의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을 법률 또 기술적으로 100% 보장하지 않는다. 항상 네트워크의 포크 또는 블록 재종에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행거래의 경우 결제의 완결성은 중앙은행이 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특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2017년 R3 컨소시엄은 공식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Corda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컨소시엄 멤버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는 연구 그룹이다. 연구팀은 4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모두 이더리움, 리블, 패브릭, 코다, 캐나다 중앙은행, 바클레이즈 은행 등 블록체인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플랫폼과 관련되어 있다. 

R3 컨소시엄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네시스 프로젝트는 42개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기업어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이후에도 60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매우 빠른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국내 사례로 2017년 5월 국내 은행 중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R와 함께 고객확인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저장,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한 바 있다. 다만 금융사들의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행위 등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용화까지 처리해야할 이슈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R3와 Corda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을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Corda의 기술적 바탕을 좀 더 살펴보고 기존의 블록체인과 다른점은 무엇인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서 하이퍼레져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 기술적인 부분을 좀 더 살펴 보고 Corda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참조

A brief history of R3 – the Distributed Ledger Group 

THE CORDA WAY OF THINKING

R3, 넌 도데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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